[이집트패키지여행] 1일차 인천공항-카이로
1월 13일 새벽 3시30분 공항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. 여행도 출발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더라. 여행 시작 전 비를 종종 만나는데 기분이 좋았다. 이번 여행도 성공적일 것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.
인솔자 없이 현지 가이드님을 만나는 패키지 여행이라 8시에 여행사 미팅 후 11시 비행기를 탔다.
이집트는 직항이 없어 터키, 카타르 등에서 경유를 하는데 겨울시즌(이집트 성수기)에는 전세기를 띄운다고 한다. 경유를 안하지만 12시간 30분 비행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.
기내식 2번(치킨스테이크, 비빔밥 중 선택, 돼지고기덮밥, 매콤해물덮밥 중 선택)에 간식 1번(사각 피자)이 있었다.
총 12시간 30분의 비행 시간에 꼬리뼈와 허리가 삭제되기 일보 직전 도착을 하였다. 여행이 다 좋은데 비행기 타고 가는 시간이 제일 힘든 것 같다. 창가쪽 자리여서 편하게 나가지 못해 총 2번 일어났었는데 와이프는 딱 1번 일어났었다. 대단하다.
도착 한참 전에 입국 신고서류를 주고 개인정보와 숙소 이름을 쓰면 대략 끝이 난다. 긴 비행 끝에 이집트 공항에 도착했다. 국제공항 치고 좀 어둡고 칙칙한 느낌이 들었다. 비자 발급을 위해 25$가 들었고 내 여권 한 면을 채웠다.
도착한 공항 내에 담배 냄새가 진동하여 어질어질 했다.(앞으로 이집트 여행지 모든 곳에 담배 냄새는 늘 따라다닐 예정...) 우리 팀은 인솔자가 없어 어버버하다가 여차저차 출입국 신고를 하고 가이드님을 뵈었다. 우리는 교원투어 '여행이지' 패키지 여행에 참가하였고 이상선 가이드님을 만나게 되었다. 첫 인상은 월리와 닮았다고 느껴 미지의 느낌이 강했었다. 여행이 다 끝나고 나니 정말 순수하시고 열정적이시고 매우 따뜻하신 분으로 오래 기억이 될 것 같다.
버스를 타고 20~30분 경찰들의 승인이 떨어진 후에 출발할 수 있다고 하였다. 몽롱한 상태여서 이곳이 이집트가 맞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.
설렘이 가득하지만 걱정도 되는 여행이 약 열흘 간 시작된다.
이 여행은 아버지, 어머니, 남동생, 아내와 함께하는 첫번째 가족여행이다.